이날 오전 10시 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3.40포인트(1.72%) 내린 1907.16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899.76까지 떨어지며 19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난 주말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과 중국 경기 둔화, 기업실적 부진 등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큰 혼란을 겪은 여파다.
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신흥시장에 대한 우려가 한국시장에 주는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 센터장은 "지난 몇달 동안 부정적인 전망을 주로 제시했던 입장에서 볼 때, 현재 부각된 신흥시장 우려가 새롭지는 않다"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실제화 과정에서 충분히 부각될 수 있는 내용들이고, 지난 여름 인도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위기보다는 한국에 주는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시 한국이 상대적으로 선호됐던 내용은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현재 국내 증시는 가격부담이 적고 환율부담은 줄어들 여건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 1900선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로 청산가치 수준에 불과하다.
민 센터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시장불안이 일시 확장될 여지는 있지만 장기화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며 "환율우려가 크게 작용했던 낙폭과대 수출주 등에 관심을 두는 역발상 전략도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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