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그러나 명절 때 서울의 도로 교통 전반에 대해 ‘착시’를 불러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역귀성'이나 '귀포 (귀성포기)'가 흔해지면서 서울의 설 추석의 도로는 광화문로의 사진 속 풍경과는 다른 까닭입니다. 이 때 서울의 각 도로에서는 명절 귀성전쟁에 버금가는 ‘고통’스런 ‘교통’이 따른다는 얘긴데요.
서울시가 지난해 설과 추석의 도로 상황을 토대로 올해 설날연휴 (1월 30~2월 2일) 서울의 도 교통의 소통 패턴을 ‘예측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알아두면 최소한 ‘지옥’ 만큼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겨집니다.
★경동 가락시장은 설 전날 30일 이른 아침부터 ‘정체’
서울의 명절 연휴 기간 교통 정체의 방아쇠는 전통시장 주변에서 당겨진다. 경동시장이나 가락시장 같은 전통시장은 이번 설 연휴 첫날 30일, 그것도 이날 이른 아침부터 차량이 붐비기 시작한다. 제수용품을 사기 위한 차량이 몰리는 까닭이다.
설 전날 30일의 서울 교통은 오후 2시부터 시내 대부분 구간에서 차량 증가 현상을 보인다. 오후 5시 이후엔 퇴근 차량들과 겹친다. 대부분의 구간이 출근길 수준으로 매우 혼잡하다.
★명동 광화문은 설 전날 30일 퇴근시간 ‘대혼잡’
30일 퇴근길엔 귀성차량과 함께 명동·광화문 등 도심과 주요 백화점 마트 터미널 주변으로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혼잡도가 ‘쑥’ 올라간다. 이날 외부로 나갈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최상책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주변로 설연휴 내 ‘지옥로’
설날 31일 차례를 지내고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은 차량을 몰고 명동 등 도심 내 주요 관광지나 영등포 인근 (타임스퀘어 등) 쇼핑몰을 중심으로 향한다. 이러한 곳 주변 도로는 연휴의 마지막날 2월 2일 일요일 절정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설과 추석 연휴기간 타임스퀘어와 영등포역 주변 양평로는 명절 당일을 빼고 내내 시속 10 ~ 20km에 머무는 극심한 혼잡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날 12시 서부간선도로의 평균 시속 10Km
설날 당일인 31일은 성묘, 나들이, 친지 방문을 위한 차량 집중으로 평일 출퇴근길 보다도 더 극심한 교통 정체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일부 도시고속도로 평균 속도는 시속 10km 이하로 떨어진다.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과 설 당일 12시 부터 오후 6시 까지 ‘도시고속도로’ 속도는 평소 휴일과 비교할 경우 절반 수준인 시속 약 30km대로 드러났다. 더욱이 ‘서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로’ 일부 구간은 시속 10km에 불과할 정도로 정체현상이 심했다. 올 설날인 31일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이날 만약 동부간선도로 서부간선도로를 이용해야 한다면 아침 일찍 출발하거나 동일로, 안양천길 등 우회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설날 차례 이동은 최소한 오전 8전 출발이 상책
설 당일 차례를 지내기 위해 이동하려면 오전 8시 이전에 출발해야 정체를 피할 수 있다. 차례를 지내고 난 시간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엔 도시고속도로 전 구간이 혼잡하기 때문이다. 이 때 차라리 시내도로를 이용하는 게 훨씬 수월할 수 있다.
★시립묘지 성묘는 설 전날 설 다음날 ‘강추’
도시고속도로 못지않게 정체되는 구간은 서울 근교 시립묘지 접근로다. 2013년 명절에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망우로·동부간선도로·동일로·통일로 등 시립묘지 주변 도로는 말도 못할 정체현상이 되풀이 됐다. 가능하다면 성묘는 설 전날이나 다음날 가거나 ‘설 당일’에 간다면 이른 시간에 나서는 게 좋다.
★설날 오전 10시~오후 2시 교통사고 평소 연휴 때의 2배로 ‘쑥’
명절연휴 기간 차량 이동이 가장 많은 ‘명절 당일’은 도로정체 뿐 아니라 교통사고 발생률이 최고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최근 5년간 설·추석 연휴기간 도시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명절 당일’엔 평균 21건으로 나타낫다. 이는 명절 전날이나 다음날의 평균 보다 약 2배 높은 수치.
명절 당일 사고를 시간대별로 나눠 보면 차례를 끝내고 이동하는 오전 10시 ~ 오후 2시, 귀가 차량이 몰리는 오후 6시대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는 '명절에는 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데다 도로혼잡으로 인한 운전자의 피로누적, 졸음운전과 같은 사고위험 요인이 높아지는데서 비롯”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거리 운전을 앞뒀다면 전날 일찍 취침하고 교대운전 등으로 피로도를 낮출 것”을 강력하게 권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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