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신흥국 위기론에 주저 앉은 코스피, 대응법은?

입력 2014-01-27 10:59  

[ 정혁현 기자 ] 신흥국 위기론이 한국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아르헨티나 부도설까지 겹쳐 신흥국 위기론이 부각되고 있다.

27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66포인트(1.68%) 급락한 1907.90을 나타내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관망 심리가 짙어진 데다 신흥국 위기론이 불거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지난 23일 아르헨티나 페소화(ARS) 가치는 하루 만에 11% 넘게 폭락했다. 아르헨티나의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자 올해 물가 상승률이 30%를 넘어설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르헨티나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0.6%에 달했다.

아르헨티나의 외환 보유고가 290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가 부도 우려도 떠올랐다. 아르헨티나의 외채 규모는 1500억 달러에 달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에도 디폴트(채무 불이행) 사태를 겪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터키, 남아프리카 공화국, 칠레, 페루,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저성장에 직면했다" 며 "금융 체력이 약한 헝가리, 루마니아를 포함한 일부 유럽 국가에서도 위기론이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기론이 신흥국에 퍼졌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 이번 위기로 일시적인 조정은 예상되지만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국내 증시는 가격 부담이 적고, 환율 부담도 줄고 있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며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주식시장에 일시적으로 불안감이 커질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 우려로 낙폭이 컸던 수출주 및 대형 우량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 신흥국 위험이 높아질 경우 삼성전자, 현대차 등 일부 대형 우량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며 "신흥국 불안이 진정될 때까지 대형 우량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 리서치센터장은 "환율 우려가 크게 작용했던 낙폭 과대 수출주 등에 관심을 두는 역발상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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