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신경보에 따르면 인터넷으로 진행된 광둥성(廣東省) 선전시 자동차번호 경매에서 ‘B8888R’(한국음 ‘월’, 중국음 ‘웨’인 는 중국에서 광둥성을 의미) 번호가 172만위안(약 3억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B9999S’ 번호판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가격인 168만위안에 팔렸다. 지금까지 비싼 자동차번호는 2006년 7월 저장성(浙江省)에서 166만위안에 팔린 ‘浙C88888’이었다.
중국인들이 ‘8’과 ‘9’가 들어간 자동차 번호를 거액에 사들이는 것은 이들 숫자가 행운을 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8은 중국어로 재물을 번다는 의미의 ‘파차이(發財)’의 ‘파’와 발음이 비슷해 중국인이 가장 선호한다. 9는 오래됐다는 뜻의 구(久)와 중국어 발음이 같아 ‘장수’를 의미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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