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가스公, 해외사업 대거 매각…호주 바이롱 광산·모잠비크 가스田 지분 팔기로

입력 2014-01-27 22:15   수정 2014-01-28 04:31

부채감축 압력 못견뎌


[ 조미현 / 김홍열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400%에 이르는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최우량 자산인 아프리카 모잠비크 가스탐사사업 지분 절반을 매각하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공기업 해외 자원 개발 역사상 처음으로 경영권(지분 100%)을 인수한 호주 바이롱 유연탄광산 지분 49%를 팔기로 했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경영 정상화 방안에 모잠비크 북부해상 4구역 탐사사업 지분 매각을 포함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가스공사가 보유한 지분 10% 중 매각 대상은 최대 5%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잠비크 탐사사업은 공기업의 해외 자원 개발사업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스만 19억6000만t으로 국내 소비량의 51년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가스공사가 투자한 지분 10%의 현재 시장가치는 2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10조원에 달하는 부채 축소 방안을 제출한 한국전력은 바이롱광산을 포함한 10개 해외 자원 개발사업의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키로 했다. 지분 100%를 가진 사업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인 51%만 남기고 팔고, 경영권이 없는 사업은 지분을 모두 매각할 방침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산을 매각하는 데) 우량 자산과 비우량 자산을 구분해야 하느냐”며 우량 자산 매각도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우량 투자 자산까지 모조리 팔아치울 경우 앞으로 원자재 가격 급등 시 부메랑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내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얀마에 7000억원 규모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서부발전도 정부의 부채 감축 지침에 맞추기 위해 지분 37% 중 27% 이상을 매각해야 할 처지다.

세종=조미현/김홍열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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