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정체되고 PC 시장마저 쇠락하자 최근 삼성전자는 그 빈자리를 태블릿PC로 메꾸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4000만여대의 태블릿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은 내년 태블릿 출하 목표를 1억대로 잡았다. 태블릿PC 시장은 꾸준히 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세계 태블릿 출하량이 8140만대로 예상돼 8350만대인 PC 출하량을 처음으로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에는 연간 기준으로 태블릿이 PC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1년 이 시장에서 5.8%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빠르게 애플을 추격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7~9월)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2%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인 애플을 6.9%포인트 차로 따라잡았다.
특히 삼성전자가 올해 집중 공략할 시장은 교육용, 업무용 등 B2B(기업간 거래) 시장이다. 김현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지난 24일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성장 시장인 태블릿 B2B 사업을 강화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다양한 ‘스마트 스쿨 모범 사례’를 발표하는 것도 디지털 교과서용 태블릿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디지털 교과서 연구학교, 교과교실, 농산어촌 정보통신기술(ICT) 학교 등 전국 1300개 학교에 스마트스쿨을 구축하고 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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