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4조9000억원(전기대비 +7%), 영업이익 2381억원(+9%)으로 기존 예상치를 소폭 상회 했다"고 전했다.
휴대폰 부문(MC)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기존 예상 수준인 430억원의 영업적자를 시현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20만대 증가한 1320만대를 기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TV부문은 기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2.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며 수익성 위주의 판매전략 및 하이엔드 매출비중 상승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효과인 것으로 판단했다.
휴대폰 부문은 상반기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마케팅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회사의 전략에 변함이 없고, 그 동안의 마케팅 투자가 점유율 상승 효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1분기말 보급형 스마트폰인 L시리즈 3가 출시될 예정에 따라 2분기부터 출하량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휴대폰 부문은 중저가 신모델의 효과가 어느 정도 수준일 것인가가 관건인데, 최소한 출하량 측면에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정체되고 있는 출하량 성장세가 2분기부터 다시 회복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4분기대비 소폭 감소한 2270억원, 2분기 영업이익은 46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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