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익희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현금배당 또한 없어졌지만 자사주 매입은 현재 시점에서 주가를 방어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제일기획은 2012년 이후 중요하고 결정적인 시점마다 자사주를 사들여 주가를 안정시켜왔다"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전날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오는 4월28일까지 952억원을 들여 자사주 360만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취득할 자사주는 총발행주식의 3.1%, 매입이 종료되면 약 16%의 지분을 자기주식으로 보유하게 된다.
실적과 관련해선 주력 광고주인 삼성전자의 마케팅 강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마케팅 활동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아 제일기획에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며 "다만 삼성전자가 광고비를 긴축할 지, 판촉비 혹은 보조금을 줄일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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