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9시11분 현재 KT는 전날보다 200원(0.64%) 오른 3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엔 5% 가까이 올랐다. 예상 밖의 주가 상승을 견인한 요인은 황창규 KT 신임 회장으로 꼽힌다.
KT는 '어닝쇼크' 수준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 하락이 예상됐다. 그러나 황 회장이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황 회장은 지난 27일 전체 임원의 27%, 지원부서 임원의 50%를 줄이고 사업부문을 9개로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인사에 따른 임원 수 축소와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연봉 반납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는 약 2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조6361억 원, 영업손실 2317억원으로 발표됐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9% 줄어든 17조9371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7.5% 감소한 3446억 원, 순손실은 1448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비상경영 효과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3만8700원을 유지했다.
그는 "올해 수익성은 정체될 것"이라며 "이동통신과 인터넷TV(IPTV) 매출 증가에도 유선통신 매출이 줄어 서비스 매출은 1.6%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임 최고경영자는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임원수를 27% 줄이는 등 조직정비에 나섰다"며 "정체된 사업 조정과 비용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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