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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약을 드신 할머니께서 깨어나시질 않습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 외에 다른 것 몇 알을 드신 것 같은데, 낮부터 현기증을 호소하시더니 벌써 10시간째 미동도 않고 주무시고 계세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모씨, 30세)
병원이나 약국도 문을 닫은 늦은 밤, 이와 같은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땐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할까? 아마 대개 많은 이들은 119를 떠올릴 것이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119는 실제로 소방 업무와 긴급 출동 업무 외에 이처럼 의료 관련 실시간 전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24시간, 365일 언제라도 이용이 가능한 ‘119서울건강콜센터’를 통해서다.
어지러움증과 고혈압을 호소하던 40대 남성 B모씨도 얼마 전 119서울건강콜센터를 통해 소중한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 B씨는 “병원 진료 후에도 나아지지 않는 병세 때문에 참지 못하고 콜센터에 전화를 걸었다”며 “연휴 기간, 늦은 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적으로 응대해주시던 콜센터 전문의가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119서울건강콜센터는 이처럼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실시간 의료 서비스다. 119 종합상황실 내 설치되어 1년째 운영 되고 있는 이곳은 A씨나 B씨처럼 질병 상담을 하는 이는 물론, 응급 출동이 필요한 이들에게까지 도움을 준다.
응급 상황에서의 처치 및 치료법은 물론,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의 건강 상담까지 제공하는 이곳 센터는 전화 상담 도중 응급 환자라 판단될 경우 즉시 구급차 출동 서비스까지 해준다.
체계적이고 믿음직한 서비스 덕분일까? 119서울건강콜센터는 2014년 현재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 센터 설립 이후 약 1년 만에 10,229건의 누적 이용건수를 기록했다. 작년 1월 429건이던 이용건수가 12월엔 1,594건으로 3배 이상 뛰기도 했다.
특히 건강콜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119서울건강콜센터 이용 현황’을 보면 콜센터 이용시민(100명 무작위 표본)의 96%가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월 3일에는 서울에 관광차 방문 중이던 임신 37주의 20대 중국인 여성 C모씨가 센터를 이용하기도 했다. 센터의 도움을 받은 C씨는 “119서울건강콜센터의 도움으로 건강히 출산을 마칠 수 있었다”며 “한국어를 전혀 모르고 보호자와 연락도 닿지 않았지만, 센터가 중국어 통역을 통해 질병을 확인한 후 적절한 응급조치를 해주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119서울건강콜센터는 C씨와 같은 상황에 놓인 외국인을 위한 전문 인력도 갖추고 있다. 현재 119서울건강콜센터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몽골어, 베트남어의 5개국어 의료상담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한국에 거주중인 외국인부터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까지 단순 의료통역을 비롯해 응급 상황 대처까지 폭 넓은 서비스를 전한다. 특히 영어, 중국어, 일본어의 경우, 의료지식과 경험이 있는 총 10명의 의료전문 통역 인력이 교대로 상주해 전문성을 더한다.
119서울건강콜센터 관계자는 “서울 시민은 물론 외국인까지 의료에 관련된 사항은 ‘국번없이 119’로 전화하면 365일 24시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119서울건강콜센터는 야간과 휴일에도 시민의 건강을 챙기는 ‘안전지킴이’로, 앞으로 보다 큰 활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19서울건강콜센터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이 교대로 상주해 있으며, 이용자는 발열ㆍ두통ㆍ복통 등 증상에 따른 질병 상담, 당뇨ㆍ고혈압 등 만성질병 상담, 건강검진 결과에 관한 궁금증 상담, 전염병 및 약물 오남용 전문상담, 손상 및 중독에 대한 처치상담 등을 받아볼 수 있다.
119서울건강콜센터를 이용하려는 서울 시민은 국번 없이 119를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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