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양적완화 추가 축소 결정에 '출렁'…다우 1.19%↓

입력 2014-01-30 07:25   수정 2014-01-30 08:02

[ 정혁현 기자 ] 미국 증시가 1% 넘게 하락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양적완화 추가 축소를 결정한 탓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89.77포인트(1.19%) 하락한 1만5738.7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7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30포인트(1.02%) 내린 1774.20으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46.53포인트(1.14%) 빠진 4051.43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미국 증시는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하락 출발했다. 신흥국 금융 불안 우려가 재부각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Fed가 양적완화 추가 축소를 결정하자 낙폭을 확대했다. Fed의 이번 결정에 신흥국 금융 불안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탓이다.

Fed는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다음달부터 650억 달러로 100억 달러 더 줄이기로 했다. 장기국채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각각 350억 달러, 300억 달러씩 매입하기로 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AT&T와 보잉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하락했다. 야후는 지난해 4분기 온라인 광고 단가가 낮아졌다고 밝히면서 8.7% 빠졌다.

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 실적 발표와 경기 지표에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과 엑손모빌, 아마존닷컴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주간 실업 보험 청구자 수와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펜딩 주택판매 지표 등이 이번주에 발표된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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