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의원 축·부의금 안받겠다"

입력 2014-02-0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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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특권 내려놓기' 발표


[ 추가영 기자 ] 민주당이 국회의원이 경조사를 당했을 때 축의금과 부의금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등 국회의원의 특권을 대폭 내려놓는 정치 혁신을 추진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정치혁신실행위원회에서 마련한 이 같은 내용의 정치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혁신안에는 국회의원이 출장갈 때 시민단체가 참여한 위원회에서 목적이나 일정 등을 사전 심사 받도록 해 외유성 출장을 막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무분별한 세비 인상을 방지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비심의위원회’에서 매년 세비 인상 여부와 규모를 결정키로 했다.

출판기념회를 빙자한 불·탈법적인 정치자금 모금을 막기 위해 회계 처리를 투명하게 보고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공항 VIP 의전실 이용을 금지하도록 하고, 외부인이나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과도한 식사나 선물을 받을 경우 국회 윤리위원회에 신고토록 해 무분별한 선물이나 향응 관행을 추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민주당의 이 같은 계획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치를 내세워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과의 혁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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