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717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월 1883억 원 어치를 순매도한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1조7027억 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새해에도 외국인의 투자심리는 나아지지 않았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 탓에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4.69% 하락했다.
운수장비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가장 나빴다. 엔화 약세로 실적 우려가 불거진 탓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운수장비 업종에서 8269억 원 어치를 팔았다. 현대차(2808억 원), 기아차(2527억 원), 현대모비스(2248억 원) 등에 '팔자'가 집중됐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탓에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올해 각각 2.54%, 3.39% 뒷걸음질쳤다.
건설업(2977억 원), 금융업(2823억 원), 서비스업(2486억 원) 등에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몰렸다. 삼성중공업(2286억 원), 대림산업(1605억 원), 신한지주(1392억 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SK하이닉스(1847억 원), LG디스플레이(1496억 원) 등 정보기술(IT)주와 SK텔레콤(1675억 원) 등 통신주에는 '러브콜'을 보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이 종목들을 집중적으로 샀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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