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레이더] "대외 불안에 상승…1100원서 상단 제한"

[ 권민경 기자 ] 이번 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대외 불안 요인으로 인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데다 중국 경제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영향으로 1080원 대로 올라섰다. 장 중 1088원까지 치솟다가 108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1개월 물 스와프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70.4원)보다 12.15원 상승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중국 성장 우려와 신흥국 자금 유출 공포 등의 지속성을 확인하는 과정 속에 대외 악재의 추가 발생 여부에 긴장하는 한 달이 될 것"이라며 "다만 원화의 기초체력이 양호하고 엔화 약세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1100원 선을 상향 돌파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선물은 2월 거래범위로 1060.00~1100.00원 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