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6.05포인트(2.08%) 하락한 1만5372.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70포인트(2.28%) 밀린 1741.89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01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3996.96으로 106.92포인트(2.61%) 추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기지표는 부진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51.3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56을 크게 밑돌았다. 항목별로는 신규 주문지수가 51.2로 전달 대비 13.2포인트 떨어졌다. 1980년 12월 이후 33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성적도 나빴다.
제너럴모터스(GM)는 1월 자동차 판매가 17만14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17만6541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포드 역시 1월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15만464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승용차와 트럭 등의 매출이 모두 감소했다.
GM과 포드는 1월 자동차 판매 부진이 강추위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날씨가 좋았던 미 서부지역의 경우 매출이 증가했지만 강추위가 지속됐던 남부와 중서부, 북동부 지역은 전반적인 산업 매출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판매는 8% 가량 증가했다. 지프와 램 트럭 판매가 25% 뛰었다.
신흥국의 금융시장 불안이 재점화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 주 터키, 인도 등 일부 신흥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의 통화 불안이 동유럽 국가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주요 글로벌 금융사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 자본 유입 규모가 큰 신흥국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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