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36포인트(1.22%) 떨어진 1896.60을 나타냈다.
지난달 말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결정 이후 고조된 신흥국 불안과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에서 국내 증시도 움츠러들고 있다.
밤 사이 미국 증시 하락도 악재로 작용했다. 3대 지수는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2% 이상 폭락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인 51.3에 그쳤다.
이날 코스피는 1900선을 내주며 출발했다. 장 초반 낙폭을 줄이지 못하는 모양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1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280억원, 30억원씩 순매수 중이지만 역부족이다.
프로그램에서는 69억원 어치가 이탈하고 있다. 비차익거래가 76억원 매도 우위이며 차익거래는 2억원 매수 우위다.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기계, 전기전자, 화학 등 경기민감주가 1% 넘게 급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다. 삼성전자(-1.26%), SK하이닉스(-1.98%), 포스코(-1.02%), NAVER(-2.37%), 신한지주(-2.32%) 등의 낙폭이 크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기아차 등도 0~1%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6.80포인트(1.32%) 밀린 506.82를 나타냈다.
기관이 57억원 순매도에 나서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55억원, 9억원 매수 우위다.
셀트리온(1.48%), 서울반도체(-1.07%), 파라다이스(-1.21%), CJ오쇼핑(-2.3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원화값 하락도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5원(0.33%) 오른 1088.0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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