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원에 운전대 맡긴 벤츠코리아, 女心 향해 '돌진'

입력 2014-02-04 14:31  

벤츠코리아, 경쟁사 대비 여성 고객 점유율 앞서
소형차 라인업 확대·여성 겨냥한 서비스 효과 더해져




[ 최유리 기자 ]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여성 CEO(최고경영자)를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여성 소비자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형차 위주로 라인업을 늘리고 고객 서비스로 패션·문화 활동을 지원한 여심(女心) 공략법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벤츠를 구매한 개인 고객 중 여성 점유율은 37%로 나타났다.

경쟁사인 아우디(31%), BMW(27%) 등을 앞질렀을 뿐 아니라 폭스바겐(29%)과 도요타(27%) 같은 대중 브랜드의 여성 고객 비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근 소형차급 모델 중심으로 신차를 출시하면서 여성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벤츠코리아는 소형급 A클래스와 B클래스에 이어 올 초 4도어 쿠페 CLA클래스를 내놨다. 이들 차종은 감각적인 디자인과 작은 차(컴팩트카)를 선호하는 여성 운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실제로 B클래스와 C클래스 같은 소형 모델 중심으로 여성 구매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패션·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고객 서비스도 여심 잡기에 한 몫했다.

벤츠코리아는 여성 고객을 겨냥해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링, 꽃꽃이 교실을 열고 있으며 패션쇼, 웨딩드레스 이벤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일각에선 여성인 브리타 제에거 대표가 부임한 후 여성이나 젊은 고객층으로 대표되는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을 거뒀다는 분석도 나온다.

독일 다임러그룹은 2012년 벤츠코리아 수장으로 제에거 대표이사를 선임한데 이어 지난달 벤츠파이낸셜코리아의 신임대표에 여성 임원인 아디 오펙 대표이사를 앉혔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제에거 대표가 부임한 후 중·장년 남성 고객 중심에서 여성과 젊은 세대로 고객 층이 두터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특유의 유연한 여성 리더십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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