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난 '한국 사랑' 오바마, 이번에는…

중학교 찾아 학교 고속 인터넷망 강조…모범 사례로 한국 다시 언급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학교 고속 인터넷망 보급을 강조하며 또 한국을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미국 교육의 질 제고나 선진화 필요성에 대해 말할 때 종종 한국을 예로 들던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메릴랜드주 에덜파이 소재 버크로지 중학교를 찾아 다시 한국을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국 2천만명의 학생이 학교에서 고속·광역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민간 기업과 연계해 300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커피를 마시며 무료 와이파이를 쓰는 나라의 학생들이 학교에서는 같은 것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 어불성설이라며 "미국에서는 약 30%의 학생들만 교실에서 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지만 한국은 100%이다. 미국 학생들에게 한국 아이들이 누리는 만큼의 경쟁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추진하는 '학교 고속·광역 인터넷 연결 구상(ConnectED Initiative)'에 버라이즌, 스프린트, 애플 등의 민간 기업이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5년 이내에 99%의 학생이 교실과 도서관 등에서 고속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취임 이후 교육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한국 교육을 따라하자"고 공공연히 한국 사랑의 속내를 비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고속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미국 학생은 약 20%에 불과하지만 한국은 100%의 학생이 고속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안 던컨 교육장관 역시 "학교 교실의 디지털 혁명은 향후 엄청난 일이 될 것이며, 한국은 미국보다 앞서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던컨 장관은 최근에도 한 학부모 행사에서 미국 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언급하며 한국의 교육 정책과 교육열을 본받아야 할 대표적 모범사례로 꼽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