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대규모 출점이 실적 발목…목표가↓"-IBK

입력 2014-02-05 07:54  

[ 이지현 기자 ] IBK투자증권은 5일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데다가 급격한 출점에 따라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9248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5.2% 떨어진 292억 원이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김치냉장고 매출이 20% 성장해 외형은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판단했다. 대규모 출점이 지난해 4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 37개 점포 순증 가운데 같은 해 4분기에만 16개가 진행됐다"며 "올해 상반기 출점을 대비한 인력 확보가 선행되면서 이 기간 인건비는 80억 원으로 1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같은 기간 지급임차료 증가분은 6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높았다. 기존 입점 수수료 대비 약 0.3~0.5% 높은 수준이다.

안 연구원은 "16개 출점이 모두 롯데마트 숍인숍(점포 속 점포)인데 기존 상권대비 롯데마트가 중심가에 위치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상반기 출점에 대해선 단기 수익성 하락에 대한 충분한 설득력은 갖췄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전례 없던 출점 증가에 의한 수익성 하락은 단기적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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