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희 연구원은 "낸드는 세계 IT 경기를 보여주는 잣대 역할을 한다"며 "삼성전자의 모바일 부품사업구조를 대표한다는 점에서도 주가와 낸드 가격은 동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격히 악화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의 업황 흐름이 1~2월에도 이어지면서 현재 주가는 최저점에 위치해 있다"며 "낸드 시장 상황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낸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디지털카메라 등에 쓰이는 메모리반도체로,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태블릿PC 업체들이 부품재고조정에 들어가면서 낸드 수요가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신모델 출시도 2~3분기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연말 이후 수요 위축은 더 컸다는 것.
그는 "비수기와 향후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올 1분기에도 업체들의 추가적인 재고축소가 진행될 것"이라며 "하지만 낸드 업체들의 생산 계획이 보수적이고 3`~4월 이후에는 신모델 출시가 다시 몰리면서 낸드 가격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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