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성 기자 ] 애플이 이번에는 수면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극비리에 개발 중인 손목시계형 웨어러블 '아이워치(iWatch)'에 숙면 보조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애플인사이더와 나인투파이브맥 등 애플 리뷰 전문 매체는 애플이 필립스수면경험연구소 수면 연구자, 로이 J. E. M. 레이먼(Dr.Roy J.E.M. Raymann) 박사를 최근 고용했다고 업계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수면각성연구소(NSWO) 연구위원인 레이먼 박사는 필립스연구소에서 약물을 쓰지않고 숙면할 수 있는 방법을 광범위하게 연구해 왔다. 수면 깊이 및 각성 상태를 조절하는 이른바 '마일드 스킨 워밍(mild skin warming)' 방법론 구현이 주된 연구였다.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수면 장애·행동성을 측정하는 기술 개발에도 몰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먼 박사는 링크드인 프로필로 '수면 연구 전문가, 보행 모니터링(Ambulatory Monitoring), 정신생리학(Psychophysiology), 행동 측정(Performance Measures), 체온 조절(Thermoregulation)' 등을 기재하고 있다.
애플인사이더는 레이먼 박사가 센서나 주파수, 특정 소리를 활용해 다양한 수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치료법을 확보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같은 치료법을 아이워치에 탑재할 수 있다면 사용자 수면 상태를 관리하는 '건강 관리(헬스 케어)'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사용자가 수면 장애를 겪는다고 판단하면 특정 음악이나 소리를 내보내 바로잡는 '숙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기어'나 LG전자 '라이프 밴드 터치' 등 웨어러블이 걸을 때 만보계처럼 걷는 횟수를, 달리기를 하면 이동한 거리를 표시하던 단순 기능을 뛰어넘는 기술이다.
애플인사이더는 "사용자 수면 패턴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뒤 교정하는 기술을 탑재한 헬스 케어 제품은 아직까지 없다"며 "다만 애플이 레이먼 박사 영입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워치와 연관성을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