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특별기획] 파비르 싱 '스탤리온' 사장 "지금은 阿 제조업에 투자할 시기"

입력 2014-02-05 21:19  

뜨는 시장, 아프리카를 가다 (3) 지구 최후의 제조기지


“커다란 시장이 있다. 지금이 제조업에 투자할 시기라고 본다.”

나이지리아 10대 그룹 중 하나인 스탤리온의 파비르 싱 사장(사진)의 말이다. 임직원이 1만6000명에 달하는 이 그룹은 아프리카 18개국에서 작년 매출 30억달러를 올렸다.최근 곡물 가공공장, 상용차 공장을 만드는 등 제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나이지리아 자동차 시장은 어떤가.
“연간 수요가 수십만대지만 90%가 수입 중고차였다. 그런데 점차 신차 수요가 늘고 있다.”

▷지금이 현지 생산에 도전할 시기인가.

“많은 인구가 있고, 어떤 산업이든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나이지리아 정부가 신차 관세를 70%로 높였다. 여기서 만드는 걸 유도하기 위해서다. 현대, 혼다 등 많은 회사가 조립공장을 세우려 하고 있다.”

▷완성차에 도전한다던데.

“조립생산이 아니라 신차를 만들려면 적어도 5년 정도는 걸릴 것이다. 부품이나 숙련 노동력을 얻기 어려운데다 전기 용수 등 인프라도 모자란다.”

▷사업 환경이 나아지고 있는가.

“가스값이 싸다. 전기 사정도 작년 전력회사 민영화 이후 훨씬 좋아졌다. 교통, 교육 등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독재자들은 그런 적이 없었다. 민주화 이후 변화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아프리카 시장에서 고려해야 할 점은.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 서비스도 잘해야 한다. 중국 트럭이 많이 팔리지만, 품질과 서비스에 문제가 있다. 나이지리아 사람들도 점점 품질에 걸맞은 가격을 지급할 준비가 되어가고 있다.”

▷부정부패는 어떤가.

“위험하고 도전적인 과제지만 나이지리아는 그래도 ‘효율적 부패(Efficiency corruption)’다. 돈을 주면 일은 빨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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