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6일부터 사흘간 경기 안양 연수원에서 경영자워크숍을 개최한다. 이상운 부회장 주재로 섬유·산업자재·중공업·화학·건설 등 주요 사업부 임원들이 모여 작년 실적을 분석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분기마다 열리는 정례 행사지만 조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기소된 상태여서 워크숍 참석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3일로 압축해 밀도 있게 사업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사업인 섬유사업부는 올해 스판덱스 수출 지역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스판덱스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효성은 지난해 동유럽, 인도 등지로 판로를 넓힌 데 이어 올해 동남아와 브라질, 터키 등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독자 개발한 고분자소재인 폴리케톤은 양산체제 구축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중공업 부문은 HVDC(초고압직류송전시스템), ESS(에너지저장장치), 스태트콤(정지형 무효보상장치) 등 고수익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산업자재 부문은 지난해 상업화를 시작한 탄소섬유의 시장 확대를 중점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말 신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던 조 회장은 지난 4일 귀국했다. 2010년 담낭암 수술을 받았던 그는 최근 전립선암이 추가로 발견돼 휴스턴에 있는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다. 조 회장은 앞으로 2개월가량 항암치료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 관계자는 “조 회장이 1분기 경영자워크숍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주요 경영 현안은 서면으로 보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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