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건설리더로 도약] 한화건설, 이라크 신도시 개발…도시계획 노하우 수출

입력 2014-02-06 06:57  

[ 문혜정 기자 ]
한화건설의 해외수주 실적은 2007년부터 급증하고 있다. 2007년 3000억원에서 2013년 3조5000원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다. 한화건설은 2015년까지 매년 25%의 매출성장률을 유지, 해외매출 비중을 65%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여천NCC, 한화케미칼 등 국내 플랜트 건설 공사에서 축적된 화공·발전 플랜트 공사 기술력과 신도시 개발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신규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필리핀 등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진출국과 인접국을 중심으로 사업거점을 확장하되 국가별 사업 리스크를 고려해 다양한 접근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무엇보다 철저한 사전준비와 계획을 위해 단계별로 지역거점을 운영하며 수주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화건설의 대표 해외 사업은 2012년 5월 본계약을 체결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성 사업이다. 수주금액은 80억달러에 이른다. 국내 건설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신도시 건설 노하우를 해외로 수출하는 1호 사업으로 꼽힌다. 한화건설은 2012년 9월 선수금 7억7500만달러(약 8700억원)를 받았고 그해 11월 이라크 신도시 건설을 위한 사업단을 구성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830㏊(약 550만평) 크기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것이다. 여의도 면적의 6배,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다. 이곳에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신도시 조성 및 국민주택 10만가구 건설을 맡았다. 설계·조달·시공을 한 회사가 모두 진행하는 ‘디자인 빌드(design build)’ 방식으로 예상 공사기간은 7년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기획제안형 공사의 장점을 살려 원가절감이 가능한 설계를 했다”며 “1년에 걸쳐 원가에 맞는 프로젝트 설계를 검증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스마야 신도시 현장에는 2만여명 의 인력이 머물 베이스캠프 공사와 부지 조성, 정·하수처리시설 등 도시인프라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캠프 및 PC공장을 비롯한 건설자재 생산공장은 약 9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하우징(주택건설) 공사는 오는 3월부터 시작돼 2015년부터 매년 2만가구씩 공급하는 등 5년에 걸쳐 10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단기간 내 10만 가구를 건설하는 동시에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PC(precast concrete)공법’을 구사하고 있다. PC공법은 건축물의 기둥과 보, 벽과 같은 부자재들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공사현장으로 운반·설치해 완성하는 건설공법이다. 비스마야에서는 총 8개 지구 58개 단지에 10층 아파트 839개동이 들어서게 되는데, PC공법을 통해 두 달에 한 번씩 잠실 3단지(약 4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한화건설 측은 지난해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 및 일자리 창출 세미나’에서 “7년에 걸쳐 진행되는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에는 100여개 중소 자재업체 및 하도급 업체와 1000여명의 국내 인력이 이라크에 진출한다”며 “이는 제2의 중동붐의 시작점이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성공적인 동반성장 사례가 되고 연인원 55만명이 넘는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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