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진격의 라인'…"美 진출· 올해 흑자전환도 가능"

입력 2014-02-06 11:34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성장세가 거침이 없다. 플랫폼을 재정비한 지난 4분기에도 네이버의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끌었다.

올해에는 강력한 라이벌인 왓츠앱, 페이스북이 자리잡고 있는 미국 시장에도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민다. 2011년 6월 출시된 후 처음으로 올해 흑자 전환도 예상되고 있다.

6일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는 '라인'에 관한 질의응답이 1시간 넘게 이어졌다. 라인의 가입자 확대 전략과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수익 창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은 "현재 라인 글로벌 가입자는 3억3000만명을 넘어섰다"며 "아시아 국가뿐 아니라 터키, 이탈리아, 유럽, 멕시코, 남미 등 다양한 국가에서 신규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고, 올해에는 미국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는 왓츠앱의 점유율이 높고, 페이스북뿐 아니라 스냅챗 등 다양한 기능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있어 내부적으로 많은 분석을 하고 있다"며 "다만 라인은 서비스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체 차별성으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네이버는 라인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할 뿐 아니라 실제 이용자들의 활동량을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각 국가에서 1등 메신저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행하겠지만 경쟁 환경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더 집행할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해 수준의 마케팅 비용을 감안하면, 올해 라인이 흑자 전환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라인은 수익원 확보를 위해 게임뿐 아니라 쇼핑몰, 음원 등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라인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에서는 지난해 전자상거래 서비스인 '라인 몰'을 출시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음악 서비스인 '라인 뮤직' 등 사업을 추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일본 라인몰은 C2C(소비자 간 거래)를 기반으로 오픈한 상태"라며 "일본에서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로 완벽히 적용한 후에 타 국가로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여러 수익화 작업을 시범적으로 벌이고 있다는 얘기다.

네이버는 특히 일본, 태국, 대만 등 주요 3개국이 라인 MAU(월 활동 사용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광고주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라인 공식계정과 기업 스폰서 스티커, 라인 앳, 프리코인 등 제휴광고가 주 모델이다.

네이버 측은 다만 라인 기업공개(IPO)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황 CFO는 "라인 IPO는 하나의 옵션일 뿐"이라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기 어렵다"고 했다.

네이버는 지난 4분기 연결 매출액 6411억900만원, 영업이익 1543억1000만원, 당기순이익 541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필두로 한 글로벌 매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4분기 라인 매출은 전세계 신규 가입자 확대 및 서비스 강화로 136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232.2% 성장한 수치다.

2013년 연간 실적은 매출 2조3120억원, 영업이익 5241억원을 기록했다. 검색광고 1조3519억원, 라인 4542억원, 디스플레이 광고 3235억원, 기타 182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사업실적은 NHN이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된 지난해 8월1일 기준으로 소급 적용해 산출됐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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