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기업 이익 정망치 악화, 신흥시장 불안, 미국 및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으로 안팎의 사정이 모두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코스피지수는 올 들어 전날까지 5%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는 3조원을 넘겼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의한 기술적 반등을 제외하면 국내 증시의 회복을 낙관하기 힘들다"며 "적정가치 훼손을 악화시키는 이슈가 없다는 전제 하에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민감 업종 대표주의 업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만큼 값이 싸다고 투자 매력이 크다는 논리는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수급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되 외국인 투자자의 향방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외국인은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수렴했을 때 매수를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며 "소재, 산업재, 통신서비스업종 등이 외국인 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소형주의 실적이 본격화되는 만큼 개별주로 몰린 시중자금이 어떻게 분산되는지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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