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라 예정된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증시를 확 끌어올릴 호재는 없을 전망이지만 신흥국 및 미국 경제를 둘러싼 불안 심리를 누그러뜨릴 만한 재료가 나올 수 있어서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1포인트(0.77%) 오른 1922.50을 기록했다. 지난 4일 5래월 래 최저치로 추락한 뒤 사흘 연속 반등했다. 이날 1910선을 회복하며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뒷심을 발휘하며 1920선에도 안착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1% 넘게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고용 동향은 호조를 보였다. 최근 제조업지표 등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에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됐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선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신흥시장 불안을 촉발시킨 아르헨티나는 환율 방어를 위해 시중은행의 달러 보유량을 규제하는 안을 발표했다. 페소화 가치 하락세도 잦아들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국내 증시 변수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공개하는 지난달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CNBC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기정사실화되는 상황"이라며 "지난달 테이퍼링 발표 이후 타격을 입었던 신흥시장은 미 지표가 호조를 보일 경우 안정감을 어느정도 회복할 수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 위주로 매집한 외국인은 1594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332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은 244억원 매도 우위였다. 금융투자(424억원)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3.57%)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화학, 전기전자, 보험 등도 1%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강세였다. 삼성전자가 1.27%, 한국전력이 4.25% 뛰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NAVER, 신한지주도 1% 넘게 올랐다. 포스코는 0.52%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58포인트(0.90%) 뛴 514.45으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252억 원, 62억원씩 순매수했다. 개인은 300억원 매도 우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0원(0.44%) 하락한 1074.30원으로 마감했다. 이틀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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