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1900원(2.32%) 오른 8만3900원으로 마감, 사상 최고가를 또 한 차례 갈아치웠다. 지난해 단기 급등 후 한 차례 기간 조정을 거치는 듯했지만 지난달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운영권을 따내면서 상승 엔진을 재가동하고 있다.
에스원 역시 다른 그룹 계열사와는 차별화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 에버랜드의 건물 관리사업을 인수키로 하면서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주가는 올 들어서만 8% 넘게 상승했다. 이날 주가는 4.12% 급등해 처음으로 8만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와 달리 두 종목 모두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점이 차별화의 무기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싱가포르 창이공항 입점시 장기적으로 마진 구조가 개선될 것이란 점이 평가를 받고 있다. 정수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 화장품 매장 오픈에 이어 2017년 4터미널 완공으로 정보기술(IT) 매장도 추가되면 창이공항 면세점 매출은 2018년 90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에스원 역시 건물 관리사업 인수로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20%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호평 속에 기관투자가들은 올 들어 호텔신라를 1049억원, 에스원을 27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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