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9일 개성공단에 상반기 중 초기 단계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고 인터넷 뱅킹 등 남한에서 가능한 인터넷 서비스는 다 쓸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남북이 개성공단 내 인터넷망 구축에 필요한 당국 간 협의를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공장에 필요한 설계 도면·서류 등을 팩스로 주고받았다. 때문에 내용을 일일이 다시 컴퓨터에 입력해야 하거나 작은 숫자나 글자를 알아보기 어려운 불편함이 있었다.
남북은 우선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 PC 20대가 놓인 'PC방' 형식의 비즈니스센터를 만들어 인터넷을 우선 연결해 볼 방침이다. 이후 성과나 문제점 등을 보완해 각 기업 사무실에 바로 인터넷이 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개성공단 내 인터넷 도입은 공장을 짓기도 전인 2002년 12월에 이미 남북이 기본 원칙을 합의했다. 10여 년이 넘도록 별 진전이 없다가 지난해 개성공단 재가동 당시 합의문에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명시한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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