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 최성남 기자 ]
아파트 매매 가격 수준으로 전세가가 치솟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전세를 찾던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다. 다만 서울 수도권과 지방의 매수 심리는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수도권의 경우 집값에 육박한 전세가를 못 이긴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반면 수도권과 비교해 절대적인 집값이 저렴한 지방은 매매 전환보다는 전세 유지가 선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2년 8월 이후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73주 연속 올랐다. 서울은 74주 연속 상승했다. 전세가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경기는 작년 6월에 60%를 넘어섰고 서울은 작년 말 60%를 돌파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70% 선을 지난해 5월에 이미 넘어섰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광역시의 평균 아파트 전세가율은 71.17%다. 시·도별로는 광주가 78.2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대구(75.84%) 경북(73.73%) 전북(73.69%) 전남(72.87%) 대전(71.57%) 충남(70.85%) 충북(70.51%) 순이었다.
개별 단지로는 광주 운암동 금호아파트 전세가율이 98.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용면적 125㎡ 매매가격이 1억4250만원인데 전세가격은 1억4000만원으로 250만원만 더 보태면 집을 살 수 있다. 전남 목포시 상동의 꿈동산신안2단지도 전세가율이 98%에 육박했다.
수도권 단지 중에서는 경기 용인시 죽전한신과 죽전아이뷰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세가율은 각각 94.90%, 94.85%였다. 죽전한신 전용 59㎡ 매매가격은 2억4500만원으로 전세가격(2억3000만원)과의 차이가 1500만원이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보문동 e편한세상 보문의 전세가율이 93.98%로 집계됐다. 전세가율 상위 단지들 중 수도권의 경우에는 실제로 전세를 알아보러 왔다가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움직임은 미분양 통계자료에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최근 1년간 수도권 미분양 감소율(작년 11월 기준) 중 1위는 용인시(1753가구)였으며 뒤를 이어 고양시(313가구), 김포시(252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치솟는 전세가격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입지 여건이 좋은 중소형 아파트 매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움직임의 바탕엔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 최성남 기자 ]
아파트 매매 가격 수준으로 전세가가 치솟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전세를 찾던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다. 다만 서울 수도권과 지방의 매수 심리는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수도권의 경우 집값에 육박한 전세가를 못 이긴 실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반면 수도권과 비교해 절대적인 집값이 저렴한 지방은 매매 전환보다는 전세 유지가 선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2년 8월 이후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73주 연속 올랐다. 서울은 74주 연속 상승했다. 전세가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 비율인 전세가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경기는 작년 6월에 60%를 넘어섰고 서울은 작년 말 60%를 돌파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70% 선을 지난해 5월에 이미 넘어섰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광역시의 평균 아파트 전세가율은 71.17%다. 시·도별로는 광주가 78.2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대구(75.84%) 경북(73.73%) 전북(73.69%) 전남(72.87%) 대전(71.57%) 충남(70.85%) 충북(70.51%) 순이었다.
개별 단지로는 광주 운암동 금호아파트 전세가율이 98.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용면적 125㎡ 매매가격이 1억4250만원인데 전세가격은 1억4000만원으로 250만원만 더 보태면 집을 살 수 있다. 전남 목포시 상동의 꿈동산신안2단지도 전세가율이 98%에 육박했다.
수도권 단지 중에서는 경기 용인시 죽전한신과 죽전아이뷰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세가율은 각각 94.90%, 94.85%였다. 죽전한신 전용 59㎡ 매매가격은 2억4500만원으로 전세가격(2억3000만원)과의 차이가 1500만원이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보문동 e편한세상 보문의 전세가율이 93.98%로 집계됐다. 전세가율 상위 단지들 중 수도권의 경우에는 실제로 전세를 알아보러 왔다가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런 움직임은 미분양 통계자료에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최근 1년간 수도권 미분양 감소율(작년 11월 기준) 중 1위는 용인시(1753가구)였으며 뒤를 이어 고양시(313가구), 김포시(252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치솟는 전세가격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입지 여건이 좋은 중소형 아파트 매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움직임의 바탕엔 향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