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19.9% 감소한 1729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대부분 은행의 실적이 추정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점을 감안시 은행 중 가장 선방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매분기 급락하던 순이자마진(NIM)이 처음으로 반등하면서 순이자이익이 2.4%나 증가했고, 대손충당금도 3350억원에 불과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판관비가 일회성 요인 때문에 다소 늘어난 점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흠잡을데 없는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향후 NIM 반등 폭이 타행대비 다소 더딜 수는 있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매우 낮고, 중소기업대출 비중이 77%를 상회하고 대기업대출 비중이 3%에 불과한 여신 포트폴리오상 대기업 신용리스크가 확대될 여지도 적다는 점에서 타행대비 상대적인 안정성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정부 지분 물량부담 우려에 따른 주가 할인 요인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은행 주가는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한때 하락했다.
그는 "GDR 바행 후 재정부 보유 지분 10%를 연내 처분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발행이 없거나 GDR 발행시 재정부 지분 일부 내지 상당수가
포함되서 발행될 개연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이 경우 단기적인 물량 부담은 있을 수 있겠지만 주가 할인 요인이었던 물량 부담 이슈가 계속적으로 해소된다는 측면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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