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만족도 가장 높아
"진로상담 너무 부실" 큰 불만
[ 김동윤 기자 ] ‘미식가들은 맨체스터대 비즈니스스쿨을 피해라. 파티를 좋아하는 사람은 뉴욕대 스턴스쿨로 가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5년(2010~2014년)간 자체 선정한 ‘세계 100대 글로벌 경영전문대학원(MBA)’을 거쳐간 졸업생 4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BA 만족도 조사’ 결과다.
FT에 따르면 학교에 대한 졸업생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역시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로 10점 만점에 9.9점을 받았다. 다음으로 △예일대 비즈니스스쿨 △버지니아대 다든스쿨 △웨이크포레스트대 밥콕스쿨 △듀크대 푸쿠아스쿨 등이 뒤를 이었다. 다든스쿨은 FT가 지난달 발표한 ‘2014 세계 100대 MBA’에서 27위에 그쳤지만 한때 미국의 교육전문기관 프린스턴뷰가 선정한 ‘MBA 교수진이 우수한 대학’에서 2위에 오른 저력이 있다.
유명세에 비해 졸업생 만족도가 형편없는 학교도 있었다. 임페리얼칼리지 비즈니스스쿨과 런던 비즈니스스쿨이 이런 경우다. 이 학교 졸업생이 평가한 만족도는 각각 4.9점, 5.1점에 불과했다.
학교 주변 환경에 대한 평가가 가장 좋은 곳은 케임브리지대 비즈니스스쿨과 UCLA앤더슨스쿨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UCLA는 인맥 형성 환경 부문에서도 ‘톱5’ 안에 들었다.
학교생활 만족도에 무시 못할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가 구내식당이다. FT는 먹는 걸 중시하는 사람들이 가장 피해야 할 곳은 바로 맨체스터대 비즈니스스쿨이라고 소개했다.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4.8점에 그쳤다.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의 HEC파리 비즈니스스쿨도 구내식당 평가에서 하위 5위 안에 드는 수모를 당했다. 구내식당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었다.
파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대학은 뉴욕대 스턴스쿨, 워싱턴대 올린스쿨 등이 꼽혔다.
MBA 졸업생들이 자신이 다닌 학교에 대해 갖는 가장 큰 불만은 졸업 후 진로상담서비스가 너무 부실하다는 것이었다. 다음으로 비싼 학비, 학교 평판, 위치 등의 순이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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