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 대표는 SSM 수장으로 지명된 이후 처음 FT와의 인터뷰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일부 은행은 미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부실 은행을 살리기 위해 굳이 다른 은행과 합병시킬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SSM은 유로존 지역 은행에 대한 금융 감독을 개별 국가가 아닌 ECB 차원에서 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유럽연합 정상들이 2012년 설립에 합의함으로써 오는 11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그는 유로존 은행들의 국채 매입 관행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의 금융위기로부터 얻은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는 전적으로 안전한 자산은 없다는 것”이라며 “국채 역시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누이 대표는 따라서 유로존 은행들이 보유한 국채에 대해서도 완충 자본을 쌓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누이 대표의 이 같은 부실은행 퇴출 정책은 정치적인 이유로 자국 은행의 퇴출을 기피하고 있는 이탈리아 독일 등 유로존 국가 정치 지도자들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FT는 전망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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