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회사 직원과 3100억원 규모의 사기대출을 공모한 앤에스쏘울 등 6개사가 지난 2011년 8월부터 '한국스마트산업협회'를 만들어 활동했고, 이 협회 1대 명예회장으로 KT 부사장 출신인 윤 차관이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조선일보가 11자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윤 차관은 이 단체가 출범했던 2011년 9월부터 2013년 4월까지 1대 명예회장이었다. 윤 차관은 1982년 KT 전신인 한국통신에 입사해 2006년 KT 성장사업부분 부사장까지 지냈다. 윤 차관은 KT에서 퇴사한 이후 연세대 연구교수로 재임하던 시절, 이 단체의 명예회장직을 제의받고 수락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윤 차관이 공교롭게도 이번 대출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KT 출신이고, 사기를 주도한 회사들이 만든 단체에 명예회장으로 이름이 올라 있다는 것은 석연찮은 점이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국스마트산업협회는 스마트폰케이스와 액정보호필름 등 휴대폰액세서리를 만드는 업체들의 이권 단체다.
이와 관련해 윤 차관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지인의 부탁으로 연세대 재직시절 명예회장으로 이름만 올렸을 뿐 협회 행사에 참석한 적도 없고, 6개 업체 대표들과도 모르는 사이"라며 "명예회장으로 이름을 올린 동안 어떤 돈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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