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니나는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당 사진 및 인종주의를 옹호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지 못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바마 가족을 존경한다"며 "내 계정은 해킹당한 것"이라고 애써 진화에 나섰다.
로드니나는 7일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점화행사에 참석한 뒤 과거 해당 트위터 게시물이 올려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곤욕을 치뤘다. 지난해 9월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바나나를 합성, 트위터에 올렸던 탓. 오바마 대통령 부부를 바나라를 좋아하는 원숭이에 비유한 듯 했기 때문이다.
당시 로드니나는 사진을 삭제하면서도 사과는 하지 않았다. 도리어 "언론의 자유는 언론의 자유일 뿐"이라고 반발했다.
로드니나의 갑작스런 사과는 점화자로서 인종차별 논란 중심에 서자 정치적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막식 후 마이클 맥폴 주러시아 미국 대사는 로드니나가 올린 사진을 두고 "충격적인 행동"이라며 맹비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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