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올려 청소년 흡연 줄인다?…복지장관 발언 주목

입력 2014-02-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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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정책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담뱃값 인상을 통해 청소년 흡연을 줄이는 정책을 펼칠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올해 금연정책의 초점을 청소년 흡연 방지에 맞추겠다"며 "필요하면 담뱃값 인상도 고려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원론적 발언이지만 담뱃값을 올려 청소년 흡연을 방지할 수 있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용돈이 모자란 청소년은 비싼 담뱃값에 민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기에 담배를 시작하면 끊기 어렵기 때문에 문 장관은 강력한 청소년 흡연 억제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보건사회연구원의 '하드코어 흡연 현황 및 관련 요인' 보고서를 보면 19세 미만부터 담배를 피우면 '골초'가 될 확률이 26세를 넘어 담배를 배운 사람보다 2.4배 높다.

하드코어 흡연자는 하루 15개 이상 담배를 피우는 26세 이상 가운데 지난 1년간 금연을 시도한 적이 없고 향후 6개월 내 계획도 없는 이들을 뜻한다.

국내는 2004년 12월 담뱃세가 409원 오른 후 10년째 같은 가격이다. 그간 소비자 물가가 20.7% 오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담뱃값은 내려간 셈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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