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올해 금연정책의 초점을 청소년 흡연 방지에 맞추겠다"며 "필요하면 담뱃값 인상도 고려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원론적 발언이지만 담뱃값을 올려 청소년 흡연을 방지할 수 있다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뜻이다. 용돈이 모자란 청소년은 비싼 담뱃값에 민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기에 담배를 시작하면 끊기 어렵기 때문에 문 장관은 강력한 청소년 흡연 억제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보건사회연구원의 '하드코어 흡연 현황 및 관련 요인' 보고서를 보면 19세 미만부터 담배를 피우면 '골초'가 될 확률이 26세를 넘어 담배를 배운 사람보다 2.4배 높다.
하드코어 흡연자는 하루 15개 이상 담배를 피우는 26세 이상 가운데 지난 1년간 금연을 시도한 적이 없고 향후 6개월 내 계획도 없는 이들을 뜻한다.
국내는 2004년 12월 담뱃세가 409원 오른 후 10년째 같은 가격이다. 그간 소비자 물가가 20.7% 오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담뱃값은 내려간 셈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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