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대출 협력사 5곳…경찰, 전격 압수수색

입력 2014-02-11 20:59  

협력사 대표 4명 出禁 조치
사건 관련자 자금 추적 돌입



[ 홍선표 기자 ] 3000억원대 대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KT ENS의 협력업체 6곳 중 5곳을 11일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KT ENS 직원 김모씨(51·구속)가 연루된 3000억원대 사기대출 사건과 관련, 인천 부평구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 등 모두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한 회사는 중앙티앤씨를 비롯해 엔에스(NS)쏘울, 컬트모바일, 아이지일렉콤, 엔에스(NS)쏘울F&S 등이다. 이미 자료를 제출한 다모텍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해당 업체 사무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5개 협력업체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매출전표를 허위로 작성해 사기대출을 받도록 한 혐의와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구속된 김씨와 공모해 사기대출을 벌인 협력업체 대표 6명 중 잠적한 4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주도적으로 대출 사기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NS쏘울 대표 전모씨는 지난 3일 홍콩으로 도주했으며 다른 3명도 비슷한 시기에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이들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들 외 2명의 협력업체 대표 중 한 명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나머지 한 명은 12일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KT ENS와 은행에 공범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자금 추적에 나설 계획이다.

피해를 본 은행은 총 16곳이며 경찰은 지금까지 7곳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진 협력업체들은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위조된 매출채권을 담보로 16개 은행에서 3000억원의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김씨는 점심시간 등 법인인감 담당자가 자리를 비우는 사이 몰래 인감을 훔쳐 해당 협력업체들이 가져온 서류에 도장을 찍어줬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런 수법으로 2008년 5월부터 최근까지 물품 거래가 없는데도 서류를 위조해 100여차례에 걸쳐 부정대출을 받았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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