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기아자동차가 '빙속여제' 이상화 선수의 올림픽 2연패 소식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홍보대사인 이상화 선수의 금빛 선전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11일(현지시간) 이상화 선수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4년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 한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상화의 금메달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한 것은 국민들뿐만이 아니다. 이상화를 후원하고 있는 기아차 역시 홍보 효과에 대한 기대로 들뜬 분위기다.
기아차는 지난 21일 이상화 선수를 홍보 대사로 위촉했다. 2013년에 이은 두 번째 위촉이다.
이상화를 모델로 기업 홍보 광고 시리즈를 방영하는 한편, 이 선수와 K5 터보의 빙상 위 50m 경주를 주제로 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온라인에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올림픽 대회 공식 후원사도 아닌 기아차가 오히려 톡톡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화가 이번 올림픽에서 기아유니폼을 착용할 수는 없었지만 과거 기아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던 세계선수권대회나 빙상월드컵대회 장면이 매체에 자주 노출되면서 뜻밖의 광고효과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아차와 이상화의 인연은 이 선수가 고등학생 시절 참가했던 2005년 세계 종목별 선수권 대회에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상화가 기아차 홍보대사로 활동하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K5 하이브리드를 훈련용 차량으로 제공받는 등 다각적인 지원을 받았다.
기아차는 2004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한국 대표 선수들을 지원하며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에 대한 후원을 본격화했다. 현재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선수 등 총 16명의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을 포함, 전 세계 20여개국 300여명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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