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아파오는 무릎, 혹시 퇴행성관절염?

입력 2014-02-12 09:44   수정 2014-02-12 09:57

-진단·치료 함께 진행하는 관절경수술 각광



인간은 시간이 지날수록 신체기관 역시 그에 맞게 변화하는데,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다. 이런 현상을 신체의 퇴행성 변화라고 하는데, 얼굴을 비롯한 신체 곳곳에 주름이 지고 시력이 점차 떨어지면서 허리가 굽게 되는 등의 현상을 말한다.

관절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 없다. 관절 역시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점차 닳게 된다. 흔히 무릎 관절 내의 연골에서 발생하는 것을 ‘퇴행성관절염’이라고 부른다.

퇴행성관절염은 쉽게 말해 무릎 관절 간의 마찰을 완충해주고, 외부로부터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제대로 된 기능을 해주지 못하는 증상이다.

연골은 사용할수록 마모가 되는 신체조직이다. 무릎 관절에 심한 외상을 입거나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질 때에는 마모되는 속도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평소에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 무릎 관절을 사용하는 일이 잦다면,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는 시기가 남들에 비해 빠를 수 있는데, 이 때는 통증 역시 더 심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게 되면 무릎을 비롯한 하체 전반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로 인해 하체의 기본 기능인 ‘보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비단 보행기능장애뿐 아니라 척추관절에도 계속해서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당연한 현상으로 생각해 치료를 꺼린다면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관절염은 무엇보다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초기에 증상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치료를 미루는 행위는 스스로 질환을 악화시키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송준엽 강남베드로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경미한 경우에는 보조기구를 착용하거나 꾸준한 물리치료, 약물치료를 통해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의 정도가 이미 초기를 지나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이라는 장비를 통한 수술적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며 “관절경을 활용한 관절염수술은 과거에 시술하던 방식의 치료법에 비해 훨씬 정교하고 안전한데, 특히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관절경수술은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관절질환에 시술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 인체를 절개하는 양이 굉장히 적어 출혈 및 감염의 위험이 적다. 또한 수술이 끝난 후 신체에 흉터나 상처가 남질 않고, 회복 역시 빠르기 때문에 현재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는 치료법 중 하나다. 번거로운 전신마취가 없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부담이 심한 환자 역시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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