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중국주, '차이나 디스카운트'는 Let it go?

입력 2014-02-12 14:59  

[ 이민하 기자 ] 중국주들이 올해 들어 다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고섬의 퇴출 이후 부각됐던 중국 기업의 회계 불투명성 등 '할인요인(차이나디스카운)'이 완화되고 있기 때문.

12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에이치케이(옛 차이나킹)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90%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말 2305원이었던 주가는 전날까지 5260원으로 뛰어올랐다. 차이나킹에서 사명을 변경한 씨에이치케이는 건강식품 제조ㆍ유통업체다. 동충하초를 원료로 한 '원생활력', '영생활력' 등 60여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른 중국 기업들도 주가 급등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스포츠 의류·용품을 생산·판매하는 차이나그레이트는 올해 들어서만 60% 정도 올랐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과 사업모델에 대한 의혹을 받아왔던 중국원양자원도 34% 이상 주가가 올라갔다.

뒤늦게 차이나하오란과 이스트아시아홀딩스도 동조화를 보였다. 지난주 이후 두 종목의 주가 상승폭은 20%를 넘었다. 완리는 같은 기간 2070원에서 279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중국 기업들의 급등세는 주가 할인요인이 완화되는 동시에 기업가치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적에 비해 주가 측면에서는 저평가를 받아왔다는 것.

중국 정부가 1년2개월여 만에 기업공개(IPO)를 재개한 것도 올해 하반기 중국 우량기업이 국내 증시에 상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국고섬 사태를 통해 제도적 보완 및 회계 감사가 더 심화, 과거 '차이나디스카운트'에서 '적정가치 평가(차이나페어밸류)'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중 중장기적 성장성이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케이에이치 등 일부 중국 기업들은 회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설명회를 진행해왔다.

오 연구원은 "현재 국내상장 중국기업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기업은 중국 및 글로벌 건강보조식품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대비 절대 저평가된 씨케이에이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차순위로는 올해 실적 성장이 가장 뚜렷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이나그레이트를 관심종목으로 꼽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중국 기업들에 대한 매기가 집중되며 동반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계 투명성만 확보된다면 실적 대비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중국 기업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중국 기업이라고 해서 실적이 부진한데 테마주처럼 '묻지마식 투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