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경선 조기 점화
[ 이태훈 기자 ]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충청권의 ‘맹주’ 이완구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원내대표 경선 열기가 조기 점화되는 양상이다.
5선인 남 의원은 이날 당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 선택은 지금 원내대표”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로부터 6·4 지방선거 때 경기지사 후보로 나서 달라는 요청을 받은 남 의원은 지방선거 불출마로 생각을 정리한 것이냐는 질문에 “네. 나는 중앙(정치무대)에서 훨씬 더 잘 할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3선인 이완구 의원의 경우 핵심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고, 여당에서 지방선거 때 충청권 승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원내대표 후보로 꼽힌다. 수도권에서는 홍문종 의원(3선), 부산에서는 유기준 의원(3선)의 이름이 나온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유승민·정희수·장윤석 의원(이상 3선) 등이 거론된다.
최경환 원내대표의 임기는 5월15일까지다.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8월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차기 원내대표는 당 대표 역할까지 맡아 지방선거와 7월30일 열리는 재·보궐선거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 일각에서 3~4월 혹은 6~7월에 전대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13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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