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그림자 금융' 부실 또 터졌다

입력 2014-02-12 21:07   수정 2014-02-13 04:02

500억원대 신탁상품 지급 못해


[ 김동윤 기자 ] 중국에서 이른바 ‘그림자 금융’으로 분류되는 신탁상품의 부실사태가 또다시 발생했다.

12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린신탁이 만든 2억8900만위안(약 506억원) 규모 신탁상품의 만기가 지난 7일 돌아왔지만 지린신탁은 고객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주지 못했다. 이 상품은 연 이율 9.8%로 중국건설은행을 통해 2012년 2월부터 부유층에게 판매됐다.

지린신탁은 이 신탁상품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석탄회사인 산시롄성에 대출해줬다. 그러나 산시롄성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이 상품도 연쇄적으로 채무 불이행에 빠진 것이다. 산시롄성은 작년 11월 산시성 법원에 구조조정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산시롄성이 300억위안에 달하는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지린신탁은 만기일인 지난 7일 건설은행을 통해 “산시롄성에 빌려준 대출금이 언제 돌아올지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고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전했다. 지린신탁 관계자는 “(산시롄성은) 단순히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지 파산하지 않았다”며 “회사의 자산은 여전히 문제가 없으며 (투자금을 돌려줄 방법을) 투자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중청신탁이 신탁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만기 때 자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으나 결국 원금만 보전해주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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