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째 무역흑자…춤추는 '車·車·車'

입력 2014-02-12 21:26  

2013년 635억달러 사상 최대


[ 김홍열 기자 ] 지난해 자동차산업 부문의 무역흑자가 635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984년 이래 30년 연속 흑자 행진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부품을 포함한 자동차산업 수출이 747억달러, 수입은 112억달러로 635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같은 흑자 규모는 지난해 주요 수출품목 중 가장 많다.

선박의 경우 335억달러, 석유화학 314억달러, 석유제품은 232억달러였다. 자동차산업이 지난해 한국의 사상 최대 무역흑자(442억달러) 달성에 일등공신 역할을 한 것이다.

산업부는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승용차와 레저용 차량(RV)의 수출 비중이 높아지고 품질 경쟁력이 향상된 것을 무역흑자 행진의 주된 배경으로 분석했다. 대형 승용차와 RV 수출 비중은 2000년 20.2%에서 지난해 41.3%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국내 자동차업체의 해외 생산이 증가해 부품 공급이 늘어난 데다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대한 부품 수출이 증가한 것도 주효했다.

자동차산업은 수출을 시작한 1977년부터 1983년까지 무역적자를 냈다. 핵심 부품 수입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품 국산화와 수출 차량 다양화에 힘입어 1984년 1000만달러 흑자를 낸 이후에는 흑자 증가율이 연평균 34.3%에 달했다.

한편 지난 1월 자동차 수출은 41억8000만달러로 작년 1월에 비해 1.1% 감소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여파로 수출 물량이 9.9% 감소한 25만6052대에 그쳤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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