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탈'로 폐기능 정상인의 절반…김승연 한화 회장, 출근은 언제

입력 2014-02-12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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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해영 / 이준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다음날인 12일 오전 7시.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장인 김연배 한화투자증권 부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임원 270여명이 월례 임원조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소공로에 있는 호텔 더플라자 그랜드볼룸에 속속 모여들었다.

한 임원은 “전날 회장님의 집행유예 판결 덕분에 조찬 분위기가 한결 밝았다”고 전했다.

잔뜩 움츠러들었던 ‘한화 호(號)’가 정상 운항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화 사건을 맡았던 법무법인 율촌과 화우의 변호사들은 전날 저녁 서울대병원을 방문해 김 회장에게 판결 내용 등을 상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경영위와 그룹 경영기획실은 계열사별로 현안을 보고받고 투자계획 수립 등에 착수했다.

문제는 김 회장의 건강 상태. 지난해 1월 입원한 김 회장은 우울증과 당뇨, 저산소증, 체내에 이산화탄소가 쌓이는 고탄산혈증 등의 증세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작년 10월 병실에서 넘어져 허리뼈를 다친 것도 아직 다 낫지 않았다. 주치의는 함봉진 서울대 신경정신과 교수다. 병원 관계자는 “김 회장은 입원 후에도 폐허탈로 인해 폐기능이 정상인의 절반으로 줄었고,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산소포화도가 88~9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집중 치료가 필요해 당장 퇴원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있는 서울대병원 본관 12층 VIP 특실 병동은 경비가 삼엄해 일반인의 출입이 어렵다. 12일 VIP 병동에서 기자가 김 회장의 상태를 확인해보려 했지만 보안요원이 가로막아 들어가지 못했다. 의료진은 김 회장이 죽과 영양식 등을 먹으면서 기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김 회장이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려면 최소 2~3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장교동 한화 본사 로비에서 만난 한 직원은 “건강을 회복한 회장님이 하루속히 27층 회장실로 출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해영/이준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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