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트럭회사인 나비스타의 톰 클레빈저 해외 총괄 부사장(사진)은 12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한국 진출 및 신차 출시 기념 행사를 연 뒤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나비스타는 대형 상용 트럭인 ‘인터내셔널 프로스타’를 판매할 예정이다.
클레빈저 부사장은 “한국만큼 고속도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며 “이 정도의 도로망이면 한국 소비자들이 나비스타 트럭의 강점인 고연비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나비스타가 한국에 처음 내놓는 프로스타는 유럽산 트럭에 비해 연비가 9% 더 좋다”고 소개했다.
1902년 설립된 나비스타는 미국 상용차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프로스타는 최고 475마력의 힘을 내는 트레일러 트럭이다. 연비는 L당 4㎞로 침실이 있는 슬리퍼 트럭 가격은 1억749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다른 트럭들과는 달리 승용차처럼 앞부분이 튀어나온 게 특징이다.
클레빈저 부사장은 “법인이 트레일러 트럭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에선 개인들이 트레일러 트럭을 소유하고 있다”며 “프로스타는 개인 소유자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과 연비를 갖췄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 상대로는 유럽산 트럭을 꼽았다. 그는 “현대자동차보다는 한국에 진출해 있는 BMW나 볼보 같은 유럽산 트럭 업체들과 경쟁할 것”이라며 “이들이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빼앗아 올 자신이 있다”고 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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