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하면서 척추압박골절 환자도 급증

입력 2014-02-13 08:41   수정 2014-02-13 09:26

전국적으로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독감으로 인한 심한 기침으로 허리골절이 와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제일정형외과병원에 따르면 최근 척추압박골절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이전에 비해 하루 평균 20~30% 이상 증가했다. 대부분 70대 이상의 고령층이다.

환자들의 특징은 척추압박골절을 일으킨 원인이 독감으로 인해 심한 기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척추압박골절 진단을 받은 심모씨(72·여)는 “한달 전부터 독감 때문에 병원을 다녔는데 갑자기 허리 아파서 병원도 못 가고 집에 누워 있다가 너무 아파 119응급차를 타고 병원에 왔는데 허리가 뿌러졌다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심씨는 평소에도 골다공증이 심해 골다공증 약을 먹으며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척추 압박골절은 골다공증으로 골밀도가 낮아지면서 푸석푸석해진 척추 뼈가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주저앉고 깡통처럼 찌그러지는 질환이다

김재훈 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은 “척추골절이 뼈가 약해진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다 보니 요즘처럼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은 물론이고 평소에도 가벼운 기침을 하다가 발병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유도 없이 허리통증이 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보기를 권했다. 척추압박골절이 생기면 허리나 등에 심한 통증이 오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어렵고, 찌그러진 척추뼈로 인해서 몸이 점점 앞으로 굽어지며 주위의 척추 뼈도 함께 약해져 연쇄적으로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또 구부러진 척추 뼈는 가슴과 배를 압박해 심장, 폐 기능을 떨어뜨리고, 소화기능을 약화시키며 거동이 불편해 누워 있게 되면 심부정맥 혈전증이나 폐렴, 욕창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증상은 심각하지만 척추성형술(골시멘트 보강술)로 간단히 치료 할 수 있다. 척추성형술은 주사기와 비슷한 특수장비로 골절된 부위에 액체상태인 골시멘트를 주입하여 굳히는 방법으로 간단한 국소마취로 15~20분 만에 시술이 가능하고 시술 직후 통증이 사라지고, 입원기간도 길어야 1~2일 정도로 일상생활 복귀도 빨라 간단한 치료에 비해 효과가 매우 뛰어나 많은 사람들에게 시술되고 있다.

지난 1월 질병관리본부는 2009년 당시 세계적으로 창궐했던 ‘A형 독감’(신종플루)이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다며 독감 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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