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은 LG패션이 오는 25일 발행 예정인 제 5회 무보증회사채에 대해 신용등급을 종전과 같은 'AA-'로 평가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번 신용등급은 LG패션이 복종별로 다각화된 안정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양호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다만 내수경기 등락에 따라 내재된 실적 변동성이 우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 의류 소비심리 침체, 일부 브랜드의 판매 위축 등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고, 할인판매와 재고자산평가손실 확대가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영업이익률이 약 7%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유선 한신평 연구원은 "2011년 하반기 이후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이상기후로 인한 할인판매 증가와 이월재고 처분에 따른 판가율 하락 등으로 원가율이 점차 상승했다"며 "전반적인 수익성은 과거 대비 다소 부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패션 사업 관련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재무상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정성훈 NICE신평 연구원은 "중국 패션사업을 위해 상하이와 베이징에 각각 설립한 'LG Fashion Trading', 'Lafuma'가 사업 초기단계에서 당기순손실 기조를 이어가고 잇다"며 "중단기적으로 중국패션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전망이고 재무적 지원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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