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오일뱅크 IPO 지연 탓…현대重 회사채 발행해 CP 상환

입력 2014-02-13 16:25  

3~5년 만기 5000억원 발행…2012년7월 이후 첫 회사채 발행
오일뱅크 인수 때 대거 발행한 CP 중 일부 회사채로 상환…차입금 장기화



이 기사는 02월12일(13: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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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약 1년6개월만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했던 기업어음(CP)를 상환함으로써 차입금을 장기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 IPO 때 구주매출을 통해 CP를 갚을 계획이었지만 현대오일뱅크 상장 작업이 지지부진해 진 것이 이번 회사채 발행 결정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IB업계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달 하순 만기 3~5년으로 나눠 5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발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9일경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대표주관 업무를 맡는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7월24일 3년 3000억원, 5년 4000억원 등 총 7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래 이번에 약 1년7개월만에 회사채 시장을 ‘노크’하게 됐다. 발행 목적은 CP를 상환해 차입금 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9월말 현재 단독 기준으로 7조825억원의 차입금(회사채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만기 1년 미만인 단기차입금이 4조6863억원으로 66.1%에 달하고 있다. 단기차입금 중엔 만기 1년 미만으로 발행한 CP 발행 잔액만 1조4000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7월 IPIC의 오일뱅크 지분 70%(1억7155만여주)를 2조5734억원에 사오면서 인수 자금을 대부분 단기 차입금으로 조달했다. 1조원을 3~6개월짜리 CP를, 1조5000억원은 1년만기 ABCP를 각각 발행해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이후 6000억원 정도만 우선 갚고 나머지는 CP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재발행(롤오버)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한 IB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90% 넘게 보유하고 있는 오일뱅크가 상장을 하게 되면 구주 매출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으로 CP를 상환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2012년 경기악화로 오일뱅크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영향 등으로 IPO 작업이 지지부진해지자 더이상 CP를 재발행하지 않고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6~11월 총 네차례에 걸쳐 총 6500 억원의 CP를 발행했는데, 이들 CP 만기가 올해 순차적으로 돌아온다. 작년 5월부터 만기 1년 이상이거나 공모 로 발행되는 경우처럼 일정 요건에 해당하는 CP는 회사채와 마찬가지로 증권신고서를 공시해야 하는 등 발행이 까다로운 점도 CP를 롤오버하기 보다 회사채 발행을 하게 된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일뱅크 IPO 진척 상황에 따라서 현대중공업이 CP를 회사채로 추가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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