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혁 기자 ] 생각을 ‘가진’ 사람은 많아도 생각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생각한다’는 것은 당연함에 시비를 걸고 근원을 따져보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처음에는 몰상식한 사람으로 치부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은 언제나 정상에 시비를 거는 비정상적인 사람, 상식에 물음표를 던져 상식을 깨뜨리는 사람, 고정관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창의적인 사람이 이끌어간다.
《생각사전》은 다양한 개념을 조합해 이전과 다른 생각을 하도록 이끄는 책이다. 생각에 관한 사전이 아니라 생각하기 위한 사전인 셈. 저자에 따르면 남다른 생각은 남다르게 세상을 관찰하는 데서 시작된다. 관찰은 사물이나 현상을 주의해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다.
관찰한 것들의 관계와 의미를 고찰(考察)하다 보면 어느 순간 통찰(洞察)이 번개처럼 스쳐지나간다. 통찰은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깨달음이다. 복잡한 화두가 풀리는, 놀라운 생각의 기적이다. 통찰을 통해 생각이 바뀌면 생활이 바뀌고, 생활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
위대해지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무엇인가를 시작부터 해야 한다. 시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냥 시작하는 것이다. 좋은 시작을 위해 고민을 거듭할수록 시작할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 뿐이다. 《중용》도 높은 곳에 오르려면 반드시 낮은 데서 출발해야 하고, 먼 곳을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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