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잠금보다 보안 뛰어나…잡기 쉽게 베젤 최소화
손떨림 보정 기능 강화, 이달 말부터 국내 시판…연말 세계3위 목표
[ 전설리 기자 ]
LG전자가 13일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 ‘G프로2’를 공개했다. G프로2는 지난해 초 선보인 ‘G프로’의 후속작. 오는 24일 공개될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5와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부를 펼칠 LG전자의 신제품이다. 이달 말부터 국내 통신 3사를 통해 판매한다.
◆‘노크 코드’ 첫 탑재
G프로2의 가장 큰 특징은 ‘노크 코드’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했다는 점이다. 노크 코드는 화면을 손가락으로 두 번 두드려 켜고 끄는 ‘노크온’에 잠금 해제 기능을 더한 것이다.
사용자는 화면을 일정한 패턴으로 2~8차례 두드려 켜는 동시에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화면을 4사분면으로 나눠 네 개의 영역을 설정한 뒤 각 영역을 사용자가 정한 순서대로 2~8차례 두드려 코드를 정하면 된다. 8만가지 이상의 코드 설정이 가능하다.
LG전자는 노크 코드의 보안성이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스마트폰에 적용해온 패턴 그리기는 화면에 패턴이 나타나지만 노크 코드는 꺼진 화면을 두드리는 것으로 코드가 보이지 않아 주변 사람들이 쉽게 알아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스마트폰에 도입되고 있는 지문인식 등 생체인식보다도 편리하다고 주장했다.
◆‘보고 찍고 듣는’ 즐거움 높였다
카메라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OIS(Optical Image Stabilizer·광학식 손떨림 보정) 플러스’ 기능을 탑재했다. 기존 OIS에 비해 손떨림을 20% 더 보정해 보다 또렷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다양한 카메라 사용자경험(UX)도 추가했다. ‘내추럴 플래시’ 기능을 적용하면 어두운 곳에서 플래시를 켜고 사진을 찍을 때 발생하는 왜곡된 색 표현, 과다 노출 등을 자연스럽게 바로잡아준다. 이미 찍은 사진의 포커스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매직 포커스’ 기능도 있다. 연속 촬영한 최대 20장의 사진을 영상처럼 이어서 볼 수도 있다.
1W급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해 듣는 즐거움을 높였다. G프로보다 30% 이상 향상된 출력이다. 스피커 두께도 0.5㎜가량 늘려 중저음을 보완했다. 박종석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사장)은 “보고 찍고 듣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대화면 전략 스마트폰”이라고 소개했다.
디스플레이는 5.9인치다. G프로(5.5인치)보다 0.4인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5.7인치)보다 0.2인치 크다. 커진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미니 뷰’ 기능을 적용했다. 화면을 축소시켜 모서리나 가장자리로 끌어오는 기능이다. 후면 키를 탑재해 테두리 버튼을 모두 없애고 베젤을 3㎜대로 줄여 대화면임에도 그립감을 높였다. 전면과 후면 커버엔 그물 모양의 메탈 소재인 ‘메탈 메시’를 적용해 지문이나 스크래치가 생겨도 눈에 띄지 않도록 했다.
◆올 연말 세계 3위 목표
지난달 중국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 3~6위권 경쟁이 치열해졌다. 레노버는 이번 인수로 LG전자와 화웨이를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에 올라섰다. LG전자는 전략 제품군인 G시리즈의 경쟁력을 높여 3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지난해 1·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를 차지했으나 3분기 이후 4~5위로 밀려났다. 김종훈 LG전자 상품기획그룹장(전무)은 “연말까지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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